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사진=KBS1 인간극장
사진=KBS1 인간극장

[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KBS '인간극장'이 '학교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전남 영암, 동이 채 트지도 않은 캄캄한 꼭두새벽부터 생선가게에 딸린 집을 나서는 한 부부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호탕한 웃음소리의 서경임(74) 씨와 그녀의 남편 정백안(79) 씨다.

결혼 55년 차인 부부는 두, 세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학교 다닐 나이엔 일하고 먹고살기 바빴다는 살아온 인생마저 닮았다.

농사일에 품을 팔고 생선 파는 장돌뱅이로 삼 남매를 키웠지만 면사무소에서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할 땐 그렇게 서러웠다고 한다.

그런 부부가 지금 학교에 다닌다. 뒤늦게 배움의 길에 들어선 경임 씨는 함께 다니자며 3년간 남편을 졸라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남편은 좋아하던 술도 끊고 영암에서 목포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부인과 같이 학교에 다녀 현재 초등과정 3년을 마친 부부는 지금 중학교 1학년이다.

다정한 김광복(59) 담임선생님은 부부에게 엄마 같고 같은 반 친구들은 동생들 같아 학교는 꼭 그리운 친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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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난생처음 학교에 와 교복도 입어보고 수학여행도 가고 서러운 인생을 녹여 시도 써본다.

오일장을 오가며 장사한 지도 50년이 넘었는데, 남편이 이젠 그만두자고 해도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경임 씨는 쉽게 놓지 못한다.

두 부부는 선생님 보고 웃고 반 친구들 보고 웃고 인생이 담긴 글을 보고 웃고, 오늘도 웃으며 손 꼭 잡고 학교에 간다.

사진=KBS1 인간극장
사진=KBS1 인간극장

2부에서는 영암에서 목포까지 학교에 다니는 정백안, 서경임 부부의 이야기가 담긴다.

뒤늦은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학생부부는 어딜 가나 유명인사다.

일주일에 이틀은 생선장사를 하고 학교도 장터도 함께 다니지만, 이번 영암장날에는 아내만 장터를 지키고 남편 혼자 등교한다.

혼자 등교한 남편이 수업내용을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공부한 데를 찾지 못한다~!

한편, '인간극장-학교 가는 길' 2부는 21일 아침 7시 50분 KBS1에서 방송된다.



 
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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