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초지능 등 8가지 근미래기술 초점
"LED 활용한 XR 구현...몰입도 더 높였죠"
SF작가 소현수 참여 "'이때다' 싶어 연락"

①에 이어서...

사진=EBS '공상가들' 이미솔 PD / 이현지 기자
사진=EBS '공상가들' 이미솔 PD / 이현지 기자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미래 사건을 공상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스토리가 핵심이었다. 이를 위해 SF작가로 활동 중인 소현수 작가와 협업했다. 소 작가는 과거 3D스테레오그래퍼라는 기술 감독, 방송 작가 등으로도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과학 기술과 미래의 이야기, 방송의 구성까지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제가 영상대학원 다닐 때 자문을 구하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그 뒤로 행보를 지켜보다 '이때다' 싶어 연락드렸죠. 우리 프로그램은 뒤에 토론이 있다 보니 주제를 먼저 정하고 스토리를 써야 했어요. 그래서 다른 소설과 컬래버레이션은 어려웠고, 오리지널 스토리를 창작해야 했죠. 8개 기술 주제를 선정하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정한 뒤에 작가님과 트리트먼트 작업까지 함께 해요. 그 뒤에 이를 극화하는 건 전적으로 작가님이 전담하셨고요"

사진=EBS '공상가들' 제공
사진=EBS '공상가들' 제공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버추얼 휴먼 등 최신 영상 기술을 활용한 점도 '공상가들'의 특징이다. 서사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스테이지는 미래 세계로 들어간 듯한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딥페이크 기술과 모션캡쳐로 연동한 풀CG를 활용한 버추얼 휴먼의 존재도 돋보인다. 여기에 이 PD는 "작년보다 비주얼적으로 더 화려해졌다"라고 전해 더욱 기대를 높였다.

"'공상가들'은 현실에 없는 공간과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XR, 버추얼 휴먼 기술이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어요. 파일럿 때는 루마키(Lumakey)를 이용한 XR을 구현했다면 이번에는 LED를 활용한 XR을 구현했어요. 출연자들이 훨씬 더 현장감을 잘 느낄 수 있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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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공상가들' 이미솔 PD / 이현지 기자
사진=EBS '공상가들' 이미솔 PD / 이현지 기자

"버추얼 휴먼도 기존 Unreal의 메타 휴먼을 사용하는 방식은 유지하고, 추가로 실사촬영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까지 사용해 다각화했고요. XR기술의 핵심은 인카메라 기술이에요. 공간과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거죠. 그래서 그 공간에 있는 것처럼 촬영할 수 있어요. XR 기술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튜디오 전개를 더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생각해요"

파일럿 때의 마인드 업로딩, 화성 테라포밍, 안드로이드에 이어 이번에는 메타버스, 우주쓰레기, 초지능, 인공자궁, NFT, 나노마스크, 사이보그, 인공생명체까지 8가지 근미래 기술들을 소재로 채택, 범죄 이야기를 전한다. 긍정적인 미래도 꿈꿔볼 수 있는데 왜 최악의 범죄들을 생각할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PD는 "최악의 미래를 통해 현재를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것이 곧 '공상가들'의 목표였다.

사진=EBS '공상가들' 이미솔 PD / 이현지 기자
사진=EBS '공상가들' 이미솔 PD / 이현지 기자

"최악을 생각해봐야 지금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문제가 생겼을 때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미래를 상상하고 현실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공상가들'이 미래 기술을 주제로 더 많은 수다를 떠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공상가들'에 빠져든 시청자들이라면 또 다른 시즌이 만들어질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이번 편 반응을 좀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그러면서 "8편의 스토리를 뽑는 게 어려웠다.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여러 작가님들과 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또 포맷 부분에서도 새로운 기획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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