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14' 생산 차질 불가피
공장, 노동자들에게 시급 인상과 보너스 지급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 시설인 중국의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과도한 방역조치에 결국 대규모로 탈출을 감행했다.

지난 31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공장을 탈출해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 내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자 지난 19일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외부와 차단한 채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식으로 운영해왔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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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음식물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노동자들은 봉쇄된 문을 뚫고 탈출하는 등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엑소더스'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번지는 것을 우려한 인근 지방 정부들은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서가 있어야 한다며 폭스콘 노동자들의 귀향을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인해 11월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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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리서치기관 푸본에 따르면 폭스콘은 세계 아이폰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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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이달부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일 보너스를 기존 100위안(약 1만9500원)에서 400위안(약 7만 8천원)으로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달에 25일 이상 근무한 직원은 최대 월 5천위안(약 97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월 최대 보너스는 1천500위안(약 29만원)이었다.

더불어 휴가 포기를 비롯해 11월 한 달간 전력을 다해 일하는 직원에게는 총 1만5천위안(약 290만원)의 보너스가 돌아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기존 월급은 보통 3천위안(약 58만원)에서 4천위안(약 78만원)으로 이번 보너스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그럼에도 정저우 공장의 한 노동자는 현장 상황이 끔찍하기 때문에 보너스를 제공받아도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이예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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