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차 인터넷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인터넷 교보문고'를 기준으로 집계된 10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1위 : 하얼빈(양장본 Hardcover) - 김훈

사진 = 문학동네
사진 = 문학동네

지난 8월 1주차부터 10월 1주차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훈의 '하얼빈'은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간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훈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결국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 작가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에 되살려놓는다.

2위 : 역행자 - 자청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전자와 본성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평범함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이를 모른 채 '나는 달라' 하는 자의식에 사로잡혀 무한 합리화에 빠져 살아간다.

저자 역시 스무 살까지는 이런 쳇바퀴에 갇혀 있었다. 자청의 첫 책 '역행자'에는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은 저자가 깨달은 인생 레밸업 치트키가 빼곡히 담겨 있다.

10대 때의 그는 외모, 돈, 공부 그 어떤 것에서도 최하위였다. 그러던 스무 살 무렵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삶이 180도 바뀌기 시작한다.

2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며 자청이 찾아낸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통해 함께 '인생의 추월차선'으로 향해보자.

3위 :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사진 = 나무옆의자
사진 = 나무옆의자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출간 후 1년이 넘도록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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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이모저모 바뀌었다.

서울역 노숙인 독고 씨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 지던 곽 씨가 그만두고 새로운 야간 알바가 들어오면서 편의점은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4위 : 불편한 편의점(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 김호연

사진 = 나무옆의자
사진 = 나무옆의자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5위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사진 = 창비
사진 = 창비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임감을 동시에 안겨 주는 것은 정지아만이 가능한 서사적 역량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는 어쩌면 '가벼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예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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