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 최고점·비트코인은 바닥이라는 분석
채굴로 인한 기후 피해 심각...정유산업과 축산업에 맞먹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루나·테라 사태 피해자 보호 나서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비트코인이 붕괴되었던 2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하나 했지만 아직 1만 9천 달러선을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 2만 달러 회복 후 다시 하락세

지난 9월 27일 오전 9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0일 만에 2만 달러를 회복하며 급등하였다.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증시가 부진하자 1만8천 달러선이 붕괴할 위험에도 처했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연합뉴스)/ 달러 환율, 달러 고점에 비트코인 다시 반등하나...채굴 우려의 목소리도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연합뉴스)/ 달러 환율, 달러 고점에 비트코인 다시 반등하나...채굴 우려의 목소리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는 작년 연말 대비 20% 가까이 상승하며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었는데 비트코인은 대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2만 달러선 회복은 달러의 강세가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달러 지수가 최고점에 가까워졌고 이는 비트코인의 바닥을 의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한편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위원장인 로스틴 베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CFTC가 잘 규제하는 시장 내에 비트코인이 있으면 지금 가격보다 두 배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명확한 규제의 틀이 마련되어야만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규제의 틀이 잘 짜여 있다면 가상자산 분야에 있는 기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굴, 기후 피해 심각

미국 뉴멕시코대학교 벤저민 존스 교수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사이언티빅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비트코인 채굴이 일으키는 기후 피해액을 분석해 기후 피해 규모가 정유산업이나 축산업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2월 기준 시장 가치가 9천600억 달러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41%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이다. 채굴에 많은 전력이 사용되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기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주요기사

연구팀은 비트코인 채굴이 기후에 미치는 피해가 시간 흐름에 따라 커지는지, 기후 피해액이 비트코인 시장 가치를 능가하는지, 다른 산업 및 상품과 비교할 때 기후 피해액이 비트코인 시장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지 등 3가지 지속가능성 기준에 따라 분석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그 결과 지난 2020년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력은 연간 75.4테라와트시(TWh)로 오스트리아(69.9TWh)나 포르투갈(48.4TWh)의 전력 사용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기간 중 6.4%에 해당하는 기간에는 비트코인 채굴로 발생한 환경비용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의 가치보다 환경 피해가 더 컸다는 뜻이다.

지난 2021년에 채굴된 1비트코인당 기후 피해는 1만1천314달러에 달했으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기후 피해액은 총 1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황금'이라고 말하지만 기후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원유'에 가깝다며 이 연구는 비트코인 채굴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두나무, 루나·테라 사태 피해자 보호 나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루나 클래식 수수료 수익 239.13025970 비트코인(10월 1일 기준 약 67억 원)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지난 9월 30일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 5월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해당 기간(5월 11일~20일)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나무 송치형 회장 (사진 = 연합뉴스)
두나무 송치형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우선 '루나·테라 사태 백서'를 발간하고, 30억원 규모를 공익단체에 기부해 디지털 자산 등에 투자하다 보이스피싱, 사기와 같은 범죄 피해를 본 투자자 구제에 활용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여 블록체인상에서 이뤄지는 이상 흐름을 탐지해 공개하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모니터링 센터는 무료 상담 및 법률 안내 등의 지원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