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산업도시, 원곡동 다문화 특구로 유명한 안산 소개
안산 가볼만한곳, 음식점 소개
24일 저녁 7시 10분 KBS1에서 방송

[문화뉴스 이현기 기자] 24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188화에서는 경기도 안산으로 찾아간다.

반월공업단지와 시화공업단지를 품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자, 원곡동 다문화 특구로 유명한 경기도 안산시. ‘공단’과 ‘외국인’이라는 대표적인 두 가지 키워드 외에도 안산은 깊은 역사와 풍부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도시다. 단원구라는 지명에서 드러나듯, 단원 김홍도가 어린 시절 그림을 배운 곳이며, 수도권에서 가까워 도시민들이 훌쩍 떠나기 좋은 아름다운 섬, '대부도'를 품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네,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안산 도심과 대부도를 사박사박 거닐어본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휴가! 안산호수공원 패들보트

사진 = KBS1 제공

안산 단원구 고잔신도시 안에 조성된 20만 평 크기의 안산 호수공원. 수변광장, 갈대 습지, 드넓은 잔디밭, 산책로 등이 잘 조성된 안산 시민들의 최고의 휴식처다. 아침 운동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안산 시민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호수 쪽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하는 패들 보트를 타고 가을빛이 깃들어가는 공원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동네 한 바퀴 안산편의 문을 연다.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사진 = KBS1 제공

반월공단, 시화공단 등 우리나라 산업 역사의 중심인 안산시 단원구에, 의미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로, 지난 40여 년 대한민국 산업의 주춧돌이 되었던 안산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다. 2022년 9월 30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현재 임시 개관 중인데, 박물관 초입에서 1970년대 반월공단에 노동자들을 실어나르던 하늘색 낡은 버스가 방문객을 맞아준다. 박물관 내부 전시실로 들어서면, 도시가 형성된 역사와 안산의 대표적인 산업군, 당시 공단에서 사용되던 각종 기계와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각종 생산품은 물론이고, 시민과 기업이 기증한 유물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경기도 내 최초의 산업역사물관이자 전국 최대 규모인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오늘날 안산을 있게 한 산업의 역사를 생생하게 마주하고, 한평생 반월공단에서 청춘을 바친 어르신들을 만나 그 시절 가장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세월에 대한 자부심과 추억 이야기를 듣는다.

안산 성호공원 김홍도 테마길

사진 = KBS1 제공

안산시 ‘단원구’가, 조선 시대 최고의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호를 딴 지명이란 사실을 아는가. 단원 김홍도는 안산에서 활동한 표암 강세황에게서 20대 초반까지 그림을 배우고 성장했다는데, 김홍도가 드나들며 그림을 배운 강세황의 처가가 지금도 안산에 보존돼 있다. 그만큼 안산에서는 벽화로, 조각품으로, 도시 어딜 가나 단원의 그림을 가까이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데, 이번엔 안산 성호공원 내에 새롭게 조성된 김홍도 테마길을 걸어본다. 단원의 대표적인 풍속화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부조 벽화를 감상하며 그 시절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보고, 단원의 예술세계를 느껴본다.

아버지의 옥(玉)공예 명맥을 이어가는 옥장 전승교육사

사진 = KBS1 제공
사진 = KBS1 제공

연립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안산 구도심의 한 골목길을 걷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커다란 돌을 쪼고 있는 남자를 발견한다. 바로 경기도 무형문화재 옥장 전승교육사인 김성운 씨다. 예로부터 귀한 보석으로 여겨지며 왕이나 귀족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전용물이었던 옥(玉). 다루기 쉽지 않고 가공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돈도 되지 않아, 현재 우리나라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옥장(玉匠)은 단 세 명 뿐이라고.

김성운 씨의 부친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옥장인 故김용철 명장. 어릴 때부터 부친의 작업실을 놀이터 삼아 자란 성운 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결국 아버지의 뒤를 잇기로 결심, 옥공예 기법을 꾸준히 전수받았고 2002년엔 국내 단 2명 뿐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옥장 전승교육사에 선정되어 전통 옥공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운 씨의 작업실을 찾아, 아버지에게 배운 전통 옥공예의 원형을 보존해 후대에 전승하려는 김성운 씨의 다짐을 듣는다.

대부도의 맛과 색을 한 그릇에, 포도삼색칼국수

사진 = KBS1 제공
사진 = KBS1 제공

대부도의 대표 먹거리 하면, 역시 싱싱한 대부도 바지락을 잔뜩 넣은 바지락 칼국수. 대부도에 들어서면 가득 늘어선 수많은 칼국수 간판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집이 있으니 바로 ‘삼색칼국수’다. 양임배, 원영춘 부부는 매일 칼국수 면을 직접 뽑는 것은 물론, 대부도 특산물인 포도와, 시금치, 아로니아, 블루베리, 당근 등 각종 과일과 채소로 예쁜 색을 낸 삼색칼국수로 대부도를 찾는 이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포도의 고장인 충북 영동이 고향인 남편 양임배 씨와 펜팔로 만나 결혼한 아내 원영춘 씨 부부. 두 사람은 23년 전 대부도로 이주해, 포도농사를 지으며 칼국수집을 시작했다고. 신선한 재료에 눈까지 즐거운 모양새 뿐 아니라, 칼국수 육수도 온갖 한약재를 넣어 끓일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삼색칼국수! 농사에, 칼국수 가게에 바쁘고 힘든 부모님을 도와 이 맛을 이어가고자, 아들이 도시에서의 직장생활을 대부도로 내려와 열심히 전수 중이다. 지금 대부도는 한창 포도 수확철. 갓 수확한 포도로 색을 낸 삼색해물칼국수를 맛본다.

대부도에 살어리랏다, 이색 소품 만물상 부부

사진 = KBS1 제공
사진 = KBS1 제공

칼국수 간판들이 늘비한 대부도의 한 거리에, 이색적인 조형물들이 둘러싼 가게 하나가 이만기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구 배트로 만든 비행기, 가스통으로 만든 로봇, 버려진 가구를 새롭게 재탄생시킨 빈티지 장식품 등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색 소품들은 칠공예를 전공한 아내 권인영 씨와 서양화를 한 남편 권희근 씨 부부의 작품들이다. 안산 시내에서 같은 소품 제작공간을 운영하다가, 6년 전 대부도로 터를 옮기고 자연을 벗 삼아 여유롭게 작품활동을 하는 미술가 부부. 캔버스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독특한 생활 소품들을 만들고 있는데, 인테리어에 필요한 독특한 소품을 찾는 대부도의 펜션과 카페 사장님들, 그리고 전국 각지의 빈티지 소품 마니아들이 주요 고객들이다.

이 만물상은 또한 대부도로 이주한 이웃들의 사랑방 역할도 한다는데, 가게 한편에 드럼, 기타, 트럼펫 등 악기를 마련해두고 음악을 좋아하는 이웃들과 틈틈이 합주를 즐긴단다. 유일무이한 소품을 만들고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예술가 부부의 행복한 대부도 일상을 만나본다.

55년 세월을 지켜온 대부도 유일의 어구 대장간

사진 = KBS1 제공
사진 = KBS1 제공

대부도 중심가인 대부북동엔 55년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장간이 있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호미와 굴 칼 등, 어촌마을에 꼭 필요한 농기구와 어업 도구들을 만들어온 대부도의 유일한 대장간, ‘대부대장간’이다. 대부도가 섬이었을 때 마을에 하나씩 가마에 불을 지피던 대장간이 있었지만, 육지와 이어지면서 그 많았던 대장간이 하나씩 문을 닫아 이제 남은 곳은 대부대장간이 유일하다고.

조실부모하고 생계를 위해 갓 스무살 무렵 대장장이 일을 배우기 시작한 최창남 장인. 밥만 먹여주는 곳에서, 먹고 살기 위해 쇠와 불을 다루며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55년이다. 값싼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장인의 도구를 찾는 이도 점차 줄어 이제는 일이 거의 없지만, 여전히 튼튼한 장인의 도구만 찾는 이들도 있어 대장간 문을 닫을 수가 없단다. 수천 번의 담금질과 망치질을 반복해야 완성되는 철 기구들을 만들기 위해 한평생 뜨거운 불 앞에서 보낸 최창남 장인의 더 뜨거운 인생 이야기를 듣는다.

단짝 삼총사 할머니의 함초비빔밥 

사진 = KBS1 제공
사진 = KBS1 제공

뾰족한 해변 모양이 고래의 입(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대부도 남쪽 ‘고랫부리 마을’.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마을에 국민가수 이미자의 히트곡 '섬마을 선생님'의 배경이 되는 학교 ‘대남초등학교’가 있다. 학교 옆 공터에는 ‘섬마을 선생님’ 가사가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해당화’가 곱게 핀 작은 어촌마을에서 이만기도 '섬마을 선생님' 한 소절을 흥얼거려 본다.

바닷가를 구경하며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중, 마침 간조 때가 되어 갯벌 가득 자생하는 바닷가 나물을 채취하는 할머니들을 만난다. 함초, 나문재, 칠면초 등의 염생식물들은 가난하고 먹을 것 없던 시절, 바닷가 마을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먹거리였다고. 그중, 마디가 통통해 지역 주민들에겐 ‘퉁퉁마디’라 불리는 함초는 특히 더 귀하고 맛있는 식재료다. 각각 20~30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한 마을에서 단짝처럼 붙어다니는 할머니 삼총사와 함께 함초 채취도 해보고, 할머니들이 해주는 함초 비빔밥 한 그릇을 먹으며 가난한 바닷가 마을 아낙네로서의 고단하고도 행복했던 지난 세월 이야기를 듣는다.

한평생 가족을 위해 자신의 생을 묵묵히 일궈내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9월 24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188화 '다채롭다 그 삶들 - 경기도 안산' 편에서 공개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