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콘텐츠로 구현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 속으로 들어가다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사진=국립춘천박물관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국립춘천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을 재현한 실감콘텐츠 '1802, 문이 열리다'를 전시 중이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26일부터 본관 기획전시실에 실감영상관을 조성하고 실감콘텐츠 전시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궁궐은 국가를 경영하는 공적인 공간이면서 동시에 왕실 가족이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는 사적 공간이기도 했다.

왕실 가족이 휴식, 수면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향유하였던 침전(寢殿)은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은 내전(內殿) 영역이기 때문에 이곳이 어떻게 꾸며졌는지를 보여주는 공식적인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국립춘천박물관

그러나 1802년, 순조와 순원왕후의 가례(嘉禮)를 앞두고 침전으로 쓰일 창덕궁 대조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대조전의 수리를 맡은 한 선비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우리는 실록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궁궐의 화려한 실내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이이순(李頤淳, 1754-1832)의 기록에 따르면, 중앙의 대청마루와 대청 좌우에 위치하는 온돌방은 "금병풍[금전병(金箋屛)]"과 "요지연도10첩병풍(瑤池宴屛十帖)", "구추봉도(九雛鳳圖)", "매죽도(梅竹圖)", "모란도 병풍(牧丹屛)"과 같은 다양한 병풍과 그림, 그리고 거울과 채화석, 금두꺼비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이이순의 기록을 바탕으로 순조와 순원왕후의 혼인의식이 치러지고 생활한 창덕궁 대조전의 내부 모습을 3D 영상으로 재현하여 마치 1802년 조선 궁궐 내부에 서 있는 것 같은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하였다.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사진=국립춘천박물관

'보고 즐기고 사색하는 문화적 공간'으로의 박물관을 지향하는 국립춘천박물관은 실감영상카페 '지금 여기, 休(휴) : 한국인의 이상향'과 야외정원의 실감콘텐츠 '평화의 시간' 등 몰입감 높은 실감영상을 조성하여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향후에도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시도하여 더욱 흥미롭고 머무르고 싶은 박물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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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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