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장 영빈관
후궁의 신위가 모인 곳 칠궁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윤석열 정부출범 후 청와대 개방을 통해 대통령의 집무실인 본관과 부속 건물들은 물론 일반인들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대통령의 생활공간인 관저까지 모두 시민에 공개됐다. 

시민에게 공개된 청와대는 곳곳에 한국적인 미가 녹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멋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건축과 자연풍경을 전시한 박람회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청기와가 얹어진 청와대의 본관 건물
청기와가 얹어진 청와대의 본관 건물

 

외국의 유명 궁전이나 공원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워 가볍게 방문해도 충분히 좋지만, 알고 가면 더 재밌고 흥미로운 곳이 청와대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900년을 훌쩍 넘는 청와대의 역사를 3회에 걸쳐 알아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사진=서울관광재단>


국빈을 위한 행사가 열렸던 영빈관
국빈을 위한 행사가 열렸던 영빈관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장 영빈관

청와대 본관 쪽으로 돌아가 왼쪽으로 가면 영빈관이 있다. 대규모 회의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를 열었던 건물이다.

우리나라를 알리는 각종 민속공연과 만찬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쓰이거나 회의와 연회를 위한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형태이며 특히 앞의 돌기둥 4개는 화강암을 통째로 이음새 없이 만들어 2층까지 뻗어 있다. 정면에서 보는 영빈관은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왕의 어머니이나 왕비가 아닌 후궁의 신주를 모시는 칠궁
왕의 어머니이나 왕비가 아닌 후궁의 신주를 모시는 칠궁

후궁의 신위가 모인 곳 칠궁

영빈관 앞쪽의 영빈문을 통해 나가면 청와대 담장 옆에 붙어 있는 칠궁으로 갈 수 있다. 칠궁은 조선의 왕을 낳은 어머니이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의 신위를 모신 장소다. 조선의 왕과 왕비는 종묘에 신주를 모시고 왕을 낳은 후궁 신주는 따로 모시는 공간을 만들어 왕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며 효를 다했다. 

1908년에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다른 후궁의 사당들을 이곳으로 합치면서 모두 7개가 모였다고 하여 칠궁이라 이름 붙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희빈의 신주와 뒤주에 갇혀 죽었던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궁궐의 다른 전각들처럼 규모가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검소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차분해지는 장소이다.

 

북악산 청와대전망대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경복궁의 풍경
북악산 청와대전망대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경복궁의 풍경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

1.21사태 후 폐쇄됐던 북악산이 전면 개방되고 북악산을 오르는 등산로 2개 코스도 공개됐다. 하나는 칠궁에서 출발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청와대 춘추관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로 두 코스는 중간 거점 장소인 백악정에서 만나 하나로 연결된다.

칠궁 방향 코스는 전체적인 길이는 좀 더 짧지만 가파른 계단 구간이라 다소 힘에 부치고, 춘추관 방향은 오르막길이지만 계단이 없이 경사가 급하지 않아 비교적 순탄한 편이다. 어느 길로 가든지 백악정까지는 약 20분 남짓이면 다다르고, 백악정에서 다시 청와대 전망대까지 약 10분이 소요된다.

 

칠궁 방면에서 올라가는 북안산 등산로, 이 길 뒤로 가파른 계단이 연이어 나타난다
칠궁 방면에서 올라가는 북안산 등산로, 이 길 뒤로 가파른 계단이 연이어 나타난다

백악정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 후에 뒤쪽으로 연결된 데크를 따라 올라가는 코스를 지나면 어느 순간 광화문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직선 구간이 나온다. 청와대 아래로 자리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탁 트인 풍경이 반긴다. 올라오는 길이 다소 고생스럽더라도 이 풍경을 보기 위해 1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서울의 새로운 조망 명소다.

 

<청와대 찾아가기 Tip> 

■ 도보: 청와대 사랑채를 검색하고 찾아가면 청와대 영빈관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청와대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좀 더 가면 본관으로 바로 이어지는 입구로 입장이 가능하다.

■ 대중교통: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이동(15분) 하거나 1호선 시청역 또는 5호선 광화문역에서 1711번 버스이나 7016번 버스를 타고 효자동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5분)

■ 예약방법: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에서 신청을 할 수 있다. 개인은 최대 4명까지, 단체는 30명에서 5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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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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