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문화유산 오운정과 미남불
청와대의 숲, 녹지원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윤석열 정부출범 후 청와대 개방을 통해 대통령의 집무실인 본관과 부속 건물들은 물론 일반인들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대통령의 생활공간인 관저까지 모두 시민에 공개됐다. 

 

오운정, 오색으로 이루어진 구름의 풍경이 신선의 세계 같다라는 뜻의 정자
오운정, 오색으로 이루어진 구름의 풍경이 신선의 세계 같다라는 뜻의 정자

 

시민에게 공개된 청와대는 곳곳에 한국적인 미가 녹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멋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건축과 자연풍경을 전시한 박람회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외국의 유명 궁전이나 공원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워 가볍게 방문해도 충분히 좋지만, 알고 가면 더 재밌고 흥미로운 곳이 청와대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900년을 훌쩍 넘는 청와대의 역사를 3회에 걸쳐 알아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사진=서울관광재단>


그 생김새가 멋스러워 미남불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 생김새가 멋스러워 미남불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청와대의 문화유산 오운정과 미남불>

관저 뒤로 이어진 숲길로 난 데크를 통해 언덕으로 올라가면 청와대 내의 역사문화유산인 오운정과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오운정은 조선 고종 시대에 경복궁 후원에 지어졌던 오운각의 이름을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오운(五雲)은 ‘다섯 개의 색으로 이루어진 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마치 신선이 사는 세상과 같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현판은 어린 시절부터 붓글씨에 능통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자이다. 오운정 아래로는 짙은 숲이 펼쳐지고, 초록빛 나무 틈 사이로 청와대 관저와 종로 일대의 풍경이 얼굴을 내민다.

오운정을 지나 보물로 지정된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로 가는 길에는 시야가 트여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가 있으니 풍경을 감상하기도 좋다.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하여 9세기에 조각된 것으로 자비로운 미소를 띤 부처님의 얼굴과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리 전통 가옥을 외빈에게 보여주는 공간이자 만찬 회담을 하는 상춘재
우리 전통 가옥을 외빈에게 보여주는 공간이자 만찬 회담을 하는 상춘재

<외국 귀빈을 위한 한옥 상춘재>

상춘재는 외국 귀빈들을 맞이하는 의전 행사나 비공식 회의 장소로 사용된 한옥이다. 과거에는 조선총독부가 지은 일본식 목조건물인 상춘실이 있었던 장소였으나, 청와대 내에 한옥의 아름다움을 외국 손님에게 소개할 장소가 없었기에 1983년에 200년 이상 된 춘양목을 사용해 대청마루와 온돌방으로 구성된 우리의 전통 가옥을 지었다. 

상춘재 앞에는 120여 종의 나무가 심어진 녹지원으로 연결된다. 한옥과 숲을 동시에 감상하기 좋은 공간으로 외국에서 국빈이 오면 상춘재에서 만찬을 진행했었다.

상춘재 위로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침류각이 있다. 침류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있으며 1989년 관저를 신축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왔다고 한다.

 

청와대 녹지원의 모습
청와대 녹지원의 모습

<청와대의 숲, 녹지원>

녹지원은 청와대 경내 최고의 녹지 공간이다. 넓은 공간으로 구성 돼 대통령과 국민이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던 공간이다.

120여 종의 나무가 있으며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들이 곳곳에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녹지원에는 한국산 반송(盤松)이 있는데 그 수령이 170년을 넘었다.

 

춘추관 앞의 휴식공간, 간이 텐트가 있어 캠핑 분위기가 난다
춘추관 앞의 휴식공간, 간이 텐트가 있어 캠핑 분위기가 난다

<청와대의 프레스센터 춘추관>
대통령의 기자 회견 장소이자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던 춘추관이 있다. 고려와 조선의 역사 기록 기관이던 춘추관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언론의 자유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춘추관 앞 잔디밭(헬기장)에는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청와대 개방 기간 중에는 간이 텐트와 빈백이 놓여있다. 알록달록한 간이 텐트가 찾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북악산과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가 병풍처럼 펼쳐져 풍경도 제법 좋다.

 

 

주요기사


 
백현석 기자

독자와 공감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최신기사
인기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