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7월 17일까지, 아르코미술관서 개최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예술적 실천 조명

사진=아르코미술관 제공
사진=아르코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오는 5월 19일부터 7월 17일까지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가 개최하는 가운데, 오후 1시 30분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에 초청된 작가는 관영준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이다. 국제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이 국내 미술관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큐레이터 전지영은 "이들 작업의 공통점은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분법적 정의, 서구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 기록 방식, 가부장적 권위 등을 해체한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서구의 이성애 중심사회에서 인종적 성적 소수자로서 살아가며 겪게 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려는 예술적 실천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차별과 폭력이 아닌, 공감과 연대로의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사랑의 힘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장세진 작가의 '브뤼셀, 2016'/태어나자마자 이별해 만나지 못한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형식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 작품이다.
장세진 작가의 '브뤼셀, 2016'/태어나자마자 이별해 만나지 못한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형식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 작품이다.

​아르코 미술관 1층에서는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작가의 '어머니 산신(山神)  기관', '브뤼셀, 2016' 총 두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다른 인종간에 ​​이뤄지는 국제 입양 이면에 있는 제국주의적 관습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작가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이를 해외로 입양시켜야 했던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왜 입양 국가는 아이가 어머니로부터 분리되고 모국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막지 못했는지” 질문한다.

'어머니 산신(山神) 기관'프로젝트는 2017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대형 키네틱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우주를 상징하는 이 작업은 산을 그린 드로잉과 텍스트를 포함한다.
'어머니 산신(山神) 기관'프로젝트는 2017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대형 키네틱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우주를 상징하는 이 작업은 산을 그린 드로잉과 텍스트를 포함한다./사진=아르코미술관 제공

​​국제 입양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이민자‧난민‧성소수자 등 사회의 주변부에서 마주친 이웃과 교감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큐레이터 전지영은 "그의 예술 작업은 인권을 무시하는 폭력적인 국제입양 과정에서 상실된 인간성을 호복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수행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곽영준 작가의 '팬텀 베어(자신)'/ 자신의 온 몸에 털을 붙이고 이를 찍은 사진을 다시 드로잉으로 그린 작품이다. 
곽영준 작가의 '팬텀 베어(자신)'/ 자신의 온 몸에 털을 붙이고 이를 찍은 사진을 다시 드로잉으로 그린 작품이다. 

2층에는 곽영준 작가의 '팬텀 베어(자신)부터 '아, 마치 그렇게!'까지 총 17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곽영준 작가의 조각과 영상 작품은 ​이성애 중심 사회의 가부장적인 시선과 타자화의 폭력성에 온몸으로 맞서는 퀴어적인 몸짓을 포착한다.

​그의 작업에서 신체는 일반적인 사회 통념에 의해 정의될 수 없으며,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통념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정치적 공간이다.

'성스러운 퀴어 미래를 위한 원무'는 손들이 서로를 붙잡고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원형의 조각 작품이다.
'성스러운 퀴어 미래를 위한 원무'는 손들이 서로를 붙잡고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원형의 조각 작품이다.

또한 작가는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유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상상은 젠더, 인종의 차이와 다름, 나아가 가부장적인 시각에서 소외된 신체를 포용하는 의식의 확장과 예술적 실천으로 이어진다.

​한편, 6월 11일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와의 협업으로 ​ ‘젠더, 디아스포라, 기억’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6월 25일​​에는 젠더학 연구자, 다양성 연구자 및 사회운동가와 함께 교차하는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토크를 진행한다.

​전시는 별도의 예약없이 현장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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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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