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하모니'란 이런 것
5월 4일 정기연주회, 12일 제144회 클래식 품격 콘서트 준비

화려한 봄을 장식한 '2022 교향악축제'
화려한 봄을 장식한 '2022 교향악축제'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2022 교향악축제’가 지난 4월 24일 과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교향악축제는 온라인으로 약 13만 명이, 야외광장에서 약 4천여 명 등 총 2만 2천여 명이 관람했습니다. 20명의 지휘자, 22명의 협연자, 2명의 창작곡 위촉 작곡가, 1,910명의 교향악단 단원까지 총 1,954명이 축제 여정에 동참했습니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은 합창석까지 오픈해 관객을 맞이했습니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은 합창석까지 오픈해 관객을 맞이했습니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축제가 끝나기 전, 4월 23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Op.26,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를 연주했습니다.

연주 전, 이호찬 첼리스트가 ‘앵콜곡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준비한 3곡을 완벽하게 연주하겠다는 다짐으로 들렸고, 연주가 끝난 후 앵콜곡을 준비하지 않은 이유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포디움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는 여자경 지휘자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포디움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는 여자경 지휘자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공연이 끝난 후 받은 감정은 ‘모든 게 완벽했다’였습니다. 여자경 지휘자의 손끝에서는 죽은 사람도 일어나게 할 것 같은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하나가 되어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란 이런 것이다’라는 기준점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단원이 최상의 연주를 했지만, 특히 눈과 귀를 사로잡은 연주자는 박보형 팀파니스트였습니다. 소리가 큰 금관악기와 타악기는 연주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연주될 때마다 ‘지금 나가신다’라며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에서 박보형 팀파니스트는 팀파니의 존재감을 여과없이 드러냈고, 곡의 하모니를 더욱 배가시켰습니다.

모든 작곡가의 곡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시대적인 배경이 투영됩니다.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는 조국 핀란드가 러시아의 침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작곡했고,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은 30대의 시기 건강악화과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곡했습니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는 4번 교향곡 이후 11년 만에 발표된 곡입니다. 그만큼 교향곡에 부담감을 느끼고 작곡한 곡이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과 교감하고 있는 강남심포니오케스라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과 교감하고 있는 강남심포니오케스라

 

작곡가는 아니지만, 우리는 매일 감정의 악보를 그리고 있습니다. 오선지에 자신의 감정을 옮기면 멋진 교향곡이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그렇지 않을 때 모두 높은 음과 낮은음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같은 빠르기로 표현하더라도 어떤 감정이냐에 따라 표현되는 분위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매일 기록한 감정을 1개월, 1년을 모은다면 차이콥스키나 시벨리우스처럼 명곡이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의 삶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누구에게도 공평하지 않음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니까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5월 4일 예술의전당에서 제91회 정기연주회, 5월 12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144회 클래식 품격 콘서트 <Great CONCERTO Series – 피츠너&라흐마니노프>’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자경 지휘자는 6월까지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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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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