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의 찬란한 아름다움의 향연 
가브리엘 포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 
마지막 고별무대를 갖는 수석무용수 신승원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은 2022년 창단 60주년을 맞아 첫 번째 공연으로 <주얼스>를 무대에 올린다. 

<주얼스>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으로 각기 다른 음악과 의상, 움직임을 통해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3가지 보석을 표현한 작품이다.

특별한 내용 없이 음악과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동작으로만 표현된 <주얼스>는 최초의 전막 네오클래식 신고적주의 발레로 평가받고 있다. 

가브리엘 포레의 두 음악 ‘펠리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et Melisande)'와 ’샤일록(Shylock)'이 만난 1막 에메랄드는 ‘우아함과 안락함, 드레스,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프랑스 낭만주의를 환기시킨다. 긴 녹색 로맨틱 튜튜를 입고 곡선 위주의 팔동작(Port de bras)과 섬세한 스텝을 선보이며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듯 부드럽게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은 로맨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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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루비는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Capriccio for Piano and Orchestra)'을 사용하였다. 보다 경쾌하고 재치 있는 움직임이 돋보이는 2막은 남, 여 무용수 할 것 없이 재기 발랄한 안무를 선보이는데 이는 미국 발레 스타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위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3막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3번이 발레 동작과 어우러져 우아함과 황실의 위엄을 상기시킨다.  커다란 액자 속의 그림을 보는 듯한 무대 디자인은 관객들이 찬란한 아름다움에 빠지기에 충분하며,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의 조화는 <주얼스>의 피날레답게 압도적인 인상과 깊은 여운은 남겨준다. 

한편, 2009년부터 수많은 무대를 오르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특유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수석무용수 신승원이 2월 <주얼스>를 끝으로 국립발레단을 떠난다. 

 



 
김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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