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기념작 '왕자, 호동', 국내 초연 '아틸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창작 오페라 제작, 신인 인재 육성으로 건강한 생태계 조성
국민 누구나 향유 할 수 있는 오페라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으로 즐기는 크노마이오페라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모짜르트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 헨델 <리날도> '울게 하소서' 등은 오페라가 친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도 들어 봤을 법한 노래다. 

모든 예술장르가 그렇듯, 오페라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고 서사와 묘사를 기반으로 마음 속의 공명을 일으킨다.  오페라가 관람이 끝난 후, 시대는 다르지만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삶의 위안을 얻기도 한다. 

올해는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다양한 작품으로 오페라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 겸 예술감독과 국립오페라단 60주년의 의미와 올해 라인업, 국민을 위한 국립오페라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 겸 예술감독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 겸 예술감독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올해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60주년을 맞았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의미도 되새겨볼 때인 것 같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민을 위한 공연예술전문단체로서 예술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감이 크다고 여깁니다. 전국 어디서나 남녀노소 모두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지역 공연과 찾아가는 학교 오페라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분들과 만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양질의 창작 오페라를 꾸준히 제작해 내고 좋은 작품을 찾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여 나가며 세계적인 오페라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사회적 임무는 관객들에 대한 예술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예술인들의 역량을 키워주고 발굴해 내어 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무대를 마련해 주는 일도 포함됩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더 많은 현역 성악가들에게 공연 출연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2월에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국립오페라단에서 운영하는 전문교육프로그램인 오페라 스튜디오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은 성악가들과 비대면 오디션을 거친 49명의 성악가들이 이번 무대에 올라 기량을 마음껏 뽐낼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을 보시면 우리나라에 뛰어난 실력을 지닌 가수들이 많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실력이 뛰어난 성악가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더 많은 선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디션을 개최하고 무대를 마련하여 공신력을 갖춘 국립예술단체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선도해나가는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국립오페라단이 산파 역할과 동시에 앞장서 견인하는 역할도 잘 할 수 있도록 음악팬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3월에는 <오페라 어워즈>가 기획됐습니다. 보통은 연말에 하는데 3월에 하는 이유가 있나요?

일반적으로 영화제나 방송제 같은 행사들은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한 해 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는 취지에서 매년 연말에 열립니다만 <오페라 어워즈>는 국립오페라단 창단 60주년 축하 기념행사로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 속에서 국립오페라단이 걸어온 길을 회고하는 과거와 현장에서 생동감있게 관객들과 함께하며 무대를 만들고 있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찬란히 피어날 미래의 오페라 역사가 한 장소에서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의미로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에 개최됩니다.  

이런 기념행사가 처음이기 때문에 공연 예술계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듯 합니다.   

 

창단 기념작 '왕자, 호동'

국내 초연 '아틸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올해 다시 만나는 국립오페라단 창단 기념 작품 '왕자, 호동'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올해 다시 만나는 국립오페라단 창단 기념 작품 '왕자, 호동'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올해 정기공연을 보니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기념 작품 <왕자, 호동>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올해 <왕자, 호동>의 의미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오는 3월 국립극장에서 막이 열리는 <왕자 호동>은 국립오페라단 창단 당시 기념작으로 초연했던 매우 뜻깊은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60주년 생일을 축하하며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아 옷깃을 가다듬고 오페라단의 새역사를 쓰기 위해 심기일전하여 도약하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단 기념 공연 이후로 오랜기간동안 전막 공연이 거의 없었던 작품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부분 소실되었던 악보 중 일부를 작고하신 장일남 선생님의 유족으로부터 받아 복구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작년 서정오페라 <브람스...>의 초연으로 오페라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던 한승원 연출이 이번 <왕자, 호동>을 참신한 연출로 새롭게 해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장일남 선생님 특유의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음악이 풍성한 오케스트라로 표현되며,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망 등 복합적인 인간 내면의 세계를 세련된 무대와 복식, 성악가들의 섬세한 연기로 감상하시게 될 겁니다. 

<왕자, 호동> 외에 <아틸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가 우리나라 초연으로 공연됩니다. 두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작곡가 베르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가입니다. 베르디는 생전에 서른 편에 가까운 오페라를 작곡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소개된 작품의 숫자는 절반 정도에 이릅니다.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워낙 큰 규모의 무대가 필요한 대작이기 때문에 그동안 제작이 쉽지 않았던 <아틸라>와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국내 최초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번에 극장을 찾으시는 관객분들께서는 역사 속의 권력 투쟁과 갈등, 사랑과 욕망, 인간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에 이르기까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이야기들을 베르디 특유의 뇌리에 박히는 강렬한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감상하시며 큰 감동을 만끽하게 되시리라 장담합니다.    

 

창작 오페라 제작, 신인 인재 육성으로

건강한 생태계 조성

 

국립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은 ‘예술성 및 대중성 있는 오페라 제작’, ‘창작오페라 발굴 및 제작’, ‘오페라를 통한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공공성 증대’ 등을 경영전략으로 하고 있습니다. 창작오페라 융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국립오페라단은 국내 창작오페라의 산실이라 불려질 정도로 창작오페라 제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세계 초연되었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은 2007년 일본 도쿄문화회관, 2008년 중국 베이징 세기극원 무대, 싱가포르, 터키등 세계 여러 오페라 극장에 초청공연되며 현지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오페라 한류를 일으켜온 국립오페라단의 대표 브랜드 오페라입니다.

작년에는 사회 시사적인 주제를 담은 <빨간 바지>와 안데르센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성인동화 오페라 <레드 슈즈>를 연달아 공연해서 호평을 받았고, 재작년에는 전쟁의 포화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주제로 한 <1945>를 공연하며 많은 오페라팬들에게 감동을 드렸습니다. 작년에 초연한 <브람스...>는 서정오페라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참신하며 실험적인 시도에 관객들과 평단의 많은 관심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당시에 기념공연으로 초연되었던 <왕자, 호동>을 현재 시대상에 걸맞는 새로운 연출로 선보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매년 창작오페라를 공연해 왔습니다만 올해는 초연 창작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묻혀있던 창작오페라를 다시 꺼내어 그 사이 세대가 바뀐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며 명작의 재조명에 중점을 두려 합니다.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스튜디오, 연광철 마스터 클래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스튜디오, 연광철 마스터 클래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이기에 신인 육성도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진 성악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국립오페라단은 공연 제작 사업에만 국한된 문화예술단체가 아니라 오페라 무대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발굴해 나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내의 체계적인 오페라 전문 교육 시스템을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오페라 인재를 현장으로 배출해 내는 역할에 중점을 두는 공연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스튜디오를 개설해서 현재 활발히 운영중입니다. 

국내외 최고 강사진을 초빙하여 오페라 코칭을 비롯한 외국어 딕션, 대본 분석, 성악레슨, 연기법, 음성학, 오페라 인문학, 비디오 메이킹, 마스터 클래스 등 폭넓고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뛰어난 오페라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 과정 이수 및 공연 출연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실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교육생에게는 매월 소정의 교육비를 지원하여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향후 교육 평가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한하여 국립오페라단 공연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일의 현장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대 참여와 프로덕션 과정의 경험으로 실제 공연 현장을 익히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뒤 해외극장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교류를 통한 해외 진출 기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잠재적인 기량을 지닌 많은 성악도들이 국립오페라단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국립오페라단 역시 좋은 예술 인력풀을 넓혀 나가며 함께 상생하여 문화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 누구나 향유 할 수 있는 

오페라 프로그램 운영

 

코로나 이전, 일반인을 위한 '오페라 아카데미' 자료사진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코로나 이전, 일반인을 위한 '오페라 아카데미' 자료사진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직접 경험하는 문화예술은 오래 기억에 남고 더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오페라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국민 모두를 위한 오페라, 국민과 함께하는 국립오페라단’이라는 기치에 맞도록 국립오페라단은 국민들의 문화 소양 욕구 충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2021년에는 오페라 강의 및 공연 관련 이벤트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교양강좌나 실습 프로그램, 공연 백스테이지 투어, 리허설 관람 등 다양한 교육 및 공연 감상 과정을 만들어서 오페라에 관심이 있던 일반인들이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오페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했습니다.    

 

코로나 이전, 교실 속 오페라 여행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코로나 이전, 교실 속 오페라 여행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페라 제작과정을 체험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오페라를 만들어 무대에서 발표하는 <랄라 오페라 놀이터>, 오페라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문학적인 배경 등 깊이 있는 작품해설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며 편하고 쉽게 오페라의 이해를 돕는 성인 교양강좌인 <오페라 가이드>, 오페라와 노래를 좋아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페라와 가곡의 특성을 배우고 전문 성악가에게 직접 가곡과 아리아를 배우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연주회도 제공하는 <오페라움>, 일대일 개인레슨을 통해 전문 심화 과정의 아리아와 가곡 부르기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성악 공부를 접할 수 있는 <오페라 싱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온라인을 즐기는 

크노마이오페라

 

사진=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쳐
사진=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쳐

 

문화예술계에서는 코로나19로 현장 공연이 열리지 못하면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프로그램은 어떻게 제공되고 있나요?

2020년에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영화관이나 체육관, 극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시설 이용이 제한되었습니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공연 관람으로 시선이 옮겨졌습니다. 이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여 2020년 한 해 동안 네이버TV에서 온라인 공연을 여러 차례 진행해 오던 중 독자적인 콘텐츠로 자체 채널을 운영하고자 하는 필요성을 느껴 2021년 2월에 국립오페라단 크노마이오페라 KNOmyOpera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영문명 Korea National Opera의 약자인 KNO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인 myOpera 를 합해서 만든 이름으로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실황 중계와 자체 보유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겸하는 독자적인 영상 사업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그동안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높은 평가를 받아온 작품들을 영구 보존하며 동시에 더욱 많은 오페라 애호가들이 더 자유로운 관람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방편의 확장으로 크노마이오페라 영상서비스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유무료 콘텐츠 구분없이 많은 분들께서 크노마이오페라를 찾아주고 계십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위기 속에서 안전한 공연 관람 방식을 선택하는 관객들이 많아진 것을 뜻할 뿐만 아니라, 오페라 콘텐츠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입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도 크노마이오페라를 이용하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크노마이오페라는 VOD와 LIVE로 나뉘어 있습니다. VOD는 국립오페라단의 독자 영상 콘텐츠로 시간과 장소 구애없이 감상하실 수 있으며, LIVE는 국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 실황 생중계 송출 서비스입니다.   

무료 콘텐츠는 국립오페라단의 음악 경연 행사와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 또는 공익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선별하여 내놓았습니다. 특히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제20회 성악콩쿠르 본선>의 인기가 무척 높습니다. 고전 작품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한국 오페라를 대표할 차세대 인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선보일 정기 공연 프로그램을 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되며, 더불어 젊은 성악가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모색하는 계기가 됩니다.

일반인들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공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립오페라단의 음악팬층을 더욱 넓혀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국내뿐 아니라 국립오페라단 공연을 즐겨보는 해외팬층도 확보해서 시장을 세계로 넓혀보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 겸 예술감독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 겸 예술감독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오페라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을 알려주신다면?

오페라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오페라를 관람하러 가시기 전에 미리 작품에 등장하는 유명한 아리아를 두 세곡 정도 들어보고 가시면 무대에서 익숙한 선율이 흘러나올 때 반갑고 음악을 더욱 깊이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묘미 중 하나는 똑같은 아리아도 노래 부르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른 느낌과 감동을 안겨 주는 것입니다. 

내용이나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관람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처음 작품을 무대에서 맞닥뜨렸을 때 마주하게 되는 순수한 전율은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을 사랑하는 국민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단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라는 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최선을 다해 매번 공연 제작에 임하고 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임무 중 하나는 작품성이 뛰어나고 음악사적인 가치가 높은 오페라를 발굴해서 국내 오페라팬들에게 꾸준히 소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페라를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은 오페라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계십니다. 공연장에 한글 자막 지원이 된 지 30년도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한글 자막이 없어서 오페라를 원어로 감상해야 하는 줄 알고 계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오페라는 아름다운 무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노래와 춤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세계 대문호의 뛰어난 작품들을 원작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에도 더할 나위 없죠.    

국립오페라단은 앞으로도 ‘잘 만든’ 오페라로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드리며 전 국민중에서 오페라를 보지 않은 분이 없도록 저렴한 입장료, 또는 무료로 전국 지역 방방곡곡 찾아가는 공연을 더 많이 열어서 국민 정서를 더욱 고양시키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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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일 기자

독자와 공감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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