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6주년을 맞는 8월 13일(금)부터 8월 15일(일)까지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승복 111주년을 맞이한 안중근 의사,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 그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76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 예술의 전당은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 삼아 천국에서 부를 만세를 발레 무대로 실현한다.

발레화를 신은 안중근 의사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시도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대업을 위해 헌신한 역사적 인물과 발레의 만남은 조심스럽게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부조리한 억압으로부터의 우리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다.

공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영웅으로서의 삶과 동시에 그의 내면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2021년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공연은 광복절 시기에 맞춰 나라를 지킨 영웅을 기리고 독립의 감사함을 되새기는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될 예정이다.


안중근, 그의 일대기를 발레로 기념하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예술의전당의 창작 진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예술의 전당은 클래식 문화 강국으로서의 발돋움은 우리나라만이 해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나온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창작 레퍼토리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문병남 예술감독은 이 공연을 '왜'하는지에 대해 발레라는 장르에서 우리의 것 즉 창작무대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렇기에 우리의 것,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감정과 정서를 담아 낼 수 있는 작품이 발레에서도 많이 선보여 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안무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버전!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안중근과 그가 조직한 의병들의 군무가 인상깊었다. 한편의 뮤지컬처럼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소통한 것에 관객의 입장에서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던 무용수를 비롯해 당시 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친 용기에 박수를 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외람된 말일 수 있겠지만, 여성의병이 그들과 함께 등장했어도 또 다른 매력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발레리나만이 해왔던 군무를 발레리노가 시도한 노력의 결과가 많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의 발레가 '성별'이라는 틀에 구분되지 않고 무대에서 자유롭게 한 무용수로서, 한 예술가로서의 색다른 역할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 예를 들어 3·1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이야기 등 잊지 않아야 할 많은 사건들이 발레로 무대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고의 무용수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드라마 발레의 여운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무용수들의 연기로 더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준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서로에 대한 소통이 잘 드러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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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테크닉 구사와 동시에 영웅의 깊은 고뇌와 갈등을 표현해내야 하는 ‘안중근’ 역에는 윤전일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출연한다.

막이 오르면서부터 마지막 유언을 남기기까지 두 무용수는 '안중근'으로서의 사명의 가치를 무대에서 표현한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동탁은 "이 공연에서 '안중근'의사를 맡아 연기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행복이다"고 밝혔다.

가슴 아픈 사랑을 호소력 넘치게 선보일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으로는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였던 발레리나 김지영과 최근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예은이 맡는다.

박예은은 ‘사쿠라’ 역으로도 출연해 완전히 상반된 느낌의 움직임과 연기를 선보였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조마리아’ 역으로는 초연 당시에도 같은 역할로 출연해 더욱 깊어진 연기를 선보일 김순정 교수(성신여자대학교 무용학과)와 M발레단 부예술감독인 민혜진이 출연한다.

김순정 무용수는 "조마리아 역에 대한 인물에 대한 해석이 조금 더 밖으로 나와줬으면 했고, 많은 진전을 한 무대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매 공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와 독보적인 테크니션 윤별이 일본군 장교 ‘이시다’ 역을 맡아 안중근과 대립하는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연의 몰입도를 더했다.

이시다의 여인 ‘사쿠라’ 역에는 박예은과 함께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신성 곽화경이 출연해 화려한 춤사위를 펼칠 예정이다. 


간담회에 앞서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바쁘고 어려운 시기에 <안중근,천국에서의 춤>을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발레계에서 대한민국에 전막 발레를 두세시간 할 수 있는 단체가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이라고 들었다며 그 외 크고 작은 민간단체에서는 대극장에서 공연할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발레라는 장르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창작이 많아져야 함을 강조하며 그러한 점에서 이번 공연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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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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