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장인의 명맥을 잇다 푸레도기와 은주전자 
'극한직업'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5분 방송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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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심안나 기자] '극한 직업'이 이번주 왕실 장인의 명맥을 잇는 이들을 만난다. 

'극한직업'은 극도로 힘든 작업환경 속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을 밀착 촬영,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역경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이들의 숭고한 의지와 잃어버린 직업정신 가치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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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왕실에서 쓰였다는 푸레도기와 은주전자. 푸레도기는 '푸르스름한 도기'라는 뜻으로 유약을 바르지 않는 고급 도기다. 푸레도기를 만드는 현장은 그야말로 열과의 사투! 도기가 구워지는 5일 내내 가마 앞을 떠날 수 없다고한다. 

번갈아 밤을 새우며 1,300에 육박하는 가마 앞을 지켜야만 색도 예쁘고 맑은 소리가 나는 푸레도기가 완성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은주전자를 만드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 만 번의 망치질과 명인의 섬세한 작업 속 완성되는 은주전자! 왕실 장인의 명맥을 잇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흙, 나무, 온도 그리고 인고의 시간이 만들어내는 푸레도기

281년째 가업을 물려받아 8대째 푸레도기를 만들고 있는 장인 배연식 씨. 장인의 양팔에는 화상 자국과 상처가 곳곳에 있다. 장인이 푸레도기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흙과 나무, 그리고 온도다. 직접 전국의 흙을 캐서 두 가지 이상의 흙을 섞어 반죽하고 숙성시켜 제조, 푸레도기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나무 양만 무려 7t이다. 

3년 이상을 건조한 후 장작으로 사용한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나면 이제 불과의 사투가 시작된다. 푸레도기는 1,300도의 온도에서 구워지는데 4박 5일 동안 잠 한숨 못 자고 가마 앞을 지켜야 한다. 푸레도기를 만드는 현장은 그야말로 찜통이다. 드디어 가마를 열어 푸레도기를 꺼내는 날! 숯을 꺼낸 지 꼬박 이틀이 지났지만 가마 내부 온도는 100도에 육박해 머리가 다 탈 정도라고, 준비만 수년! 수 천도의 온도를 이겨낸 왕실의 자기라 불리는 푸레도기를 만드는 현장을 소개한다.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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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전자에 담긴 만 번의 망치질

은주전자는 예로부터 귀하게 쓰였다. 조선왕조실록을 봐도 은 식기 사용은 국가에서 강하게 제재할 정도였는데 사각형 은판 덩어리가 아름다운 주전자로 만들어지기 위해선, 수많은 장인이 손길이 필요하다. 판을 늘리고, 모양을 잡고, 광을 내는 과정까지 무려 만 번 이상을 망치로 두드려야 주전자 하나가 만들어진다는데. 주전자 하나를 만드는 작업 시간만 최소 일주일에서 보름이 걸린다고 한다. 

뜨거운 불에 은을 녹이고 식히는 열 풀림 작업도 10번 이상을 반복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명인의 팔목은 성한 날이 없다. 48년간 두드린 망치 때문일까,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고는 일을 할 수 없다고. 조금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은주전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두드리는 명인의 작업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한편, '극한직업-왕실 장인의 명맥을 잇다 푸레도기와 은주전자'은 오는 31일 밤 9시 5분에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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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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